잘살자산악회

사량도-바다와 산을 함께 즐기는 곳

불멸의 이신신 2004. 4. 6. 12:45

◈일 자 : 2004. 4. 4(일) ~ 5(월)  1박2일

◈대상산 : 사량도 지리(망)산 (398m)

◈소재지 : 경남통영시사량면 (한려해상국립공원)

◈코 스 : 돈지마을~지리산~불모산~옥녀봉

 

▼사량도의 지리(망)산은 날씨가 좋을 때 지리산이 보인다하여 지리망산이라 불렀으나 줄여서   지리산이라 한다

 /정상에서 촬영

 

 

 

 

 

 

▼달바위(불모산)의 철계단과 옆에는 밧줄

 

▼돈지마을과 항구

 

▼볼모산에서 본 가마봉,연지봉,옥녀봉의 암릉

 

 

 

 

 

 

 

옥녀봉의 전설 (퍼온글)사량도에는 옛적부터 결혼식에 대례를 하지 않는 관습이 있는데 대례를 하면 반드시 그 결혼은 파경을 초래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옛날 이 섬에는 홀아비가 예쁜 딸을 두고 사는 집이 있었다. 홀아비의 딸은 세월이 갈 수록 예쁘게 자라서 절세의 미인이 되었다. 마을사람들은 그녀를 일컬어 천녀(天女) 혹은 옥녀(玉女)라고 불렀다. 그 아버지는 아무리 봐도 잘난 이 딸을 남에게 줄 수는 없는 홀아비의 심정에서 딸에게 욕정을 품었다. 그러나 오랜 홀아비 생활에서 욕정에 굶주린 아버지의 비정을 안 그 딸은 한사코 그아버지를 진정시키며 거절하였다. 어느 비바람치는 날이었다. 욕정과 딸의 미모에 눈이 뒤집힌 홀아비는 딸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짐승처럼 덤벼드는 아버지의 억센 힘에 놀란 옥녀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눈물을 뿌리며 호소를 했다. "아버지! 사람이라면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늘이 무섭지 않습니까! 차라리 소녀를 죽여 주십시오." 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아버지의 욕정에 항거했다. 그러나 욕정에 눈이 뒤집힌 홀아비는 들은 척도 않고 여전히 덤비는 것이었다. 옥녀는 하다 못해 최후의 방법을 생각했다. "아버지! 사람의 가죽을 쓰고 어찌 딸에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소녀도 사람이라면 어찌 아버지에게 몸을 바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소녀가 저 산 위, 바위 위에 있을 것이오니 아버지는 등에 소 방석을 둘러 쓰고 기어서 산에까지 올라 오시면 차라리 소가 된 마음으로 아버지의 소원을 풀어드리겠습니다."라고 울면서 말했다. 딸이 허락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홀아비는 딸을 산 위로 내보내었다. 그리고 자기는 등에 소 방석을 둘러쓰고 엉금엉금 소처럼 기어서 산으로 올라갔다. 산 위에서 설마 아버지가 소처럼 기어서까지 나를 탐내러 오시지는 않을테지 하는 한가닥 희망으로 불안에 떠는 옥녀의 눈앞에 소처럼 끈덕지게 기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바위 위에서 아래로 몸을 던졌다. 옥녀의 어여쁜 몸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싸늘하게 식었다. 그제서야 제 정신이 돌아온 홀아비는 울며 옥녀의 이름을 불렀으나 영영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 대례를 치뤄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의 결혼식에는 수백년 동안 대례가 없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그 산을 옥녀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절벽에는 붉은 색의 이끼가 피어 있어 옥녀의 피를 상징하듯 전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전설 때문인지 옥녀봉 부근에서 사고가 자주나며 사고당시 옥녀의 아버지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사고자의 대부분은 여성들이라고 하니 특히 여성들은 이곳을 지날 때 더욱 조심해야 하겠다.

 

산행 길잡이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재미를 더해 주지만 암봉,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험하다. 그러나 위험코스에는 우회코스가 반드시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가 잘되어있다.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을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내표지가 없는 구간에는 곳곳에 산악회의 안내리본이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많다. 따라서 이 안내리본이 충분한 산행길잡이 역할을 한다.
지리산이나 옥녀봉만을 오를 때는 3시간 이내,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은 8km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쉬엄쉬엄 걸어도 6시간이면 족하고 능선을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6시간 산행이라도 그리 힘들지가 않다.
<주의>
사량도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육산의 숲속터널, 철사다리,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재미를 더해 주지만 초보자는 절대주의 요망된다.

 

교통

사량호부두(도산면)에서는 카페리에 승용차나 버스를 싣고 사량도로 들어 갈수 있다. 지리산에서 옥녀봉 까지 종주하려면 사량도 금평항에서 마을버스로 돈지리 까지 이동하여 지리산에서 옥녀봉까지 산행을하여 금평항으로 내려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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